2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진출하고 더 큰 기대와 함께 2015년을 맞이한 서울LG트윈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속에 시즌 초반부터 악전고투를 펼쳤고 결국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2015년도 LG 사진

토종 원투펀치인 우규민과 류제국이 수술에서 회복하느라 4월 한달을 결장했고 마무리 봉중근의 슬럼프도 겹쳤다. 마운드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임지섭, 장진용 등 새 얼굴들이 분전했지만 창단 첫 9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여야만 했다.

시즌 첫 경기인 광주 KIA 2연전부터 씁쓸한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며 삐걱거렸다.

4월말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며 버텼으나 4월 29일 대구 삼성전부터 7연패 늪에 빠졌다.

그 이후 5할 승률을 회복하지 못한 채 반등에 실패했다.

2015년도 LG 사진

그럼에도 희망은 있었다.

우규민은 뒤늦게 합류했으나 25경기에 등판해 11승 9패 방어율 3.42를 기록하며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특히 9이닝 당 볼넷 1.00개로 KBO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명실상부한 리그 대표 에이스로 자리매김 했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은 초반 부진을 극복하며 타율 0.326, 159안타, 18홈런 83타점을 쳤다.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150안타를 돌파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유격수 오지환도 수비에서 일취월장하여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거듭 났다.

2015년도 LG 사진

젊은 유망주들의 활약도 팀의 미래를 밝혔다.

포수 유강남은 142경기에 출장해 홈런 8개를 쳐내며 잠재력을 확인시켰다.

내야수 양석환은 1루와 3루를 오가며 125경기에서 타율 0.260, 8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지명타자로 출장한 서상우는 58경기에서 0.340의 고타율과 홈런 6개의 장타력을 뽐냈다. 고졸신인 안익훈은 리그 정상급 외야수비를 자랑하면서 타율도 0.339를 기록했다.

2015년도 LG 사진

부진한 팀 성적에도 불구하고 열성적인 서울LG트윈스 팬들의 응원은 뜨거웠다.

KBO리그 최초로 통산 10번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침체된 성적과 메르스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리 서울LG트윈스 팬들은 잠실야구장을 꽉 채워 주셨고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에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성과라 높이 평가할 만하다.

2015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LG트윈스는 새롭게 서울의 명문 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한 튼튼한 토양을 일구기 위해 노력했다.

팀 내 취약 포지션이던 포수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FA로 정상호를 영입 했다. 불펜의 기둥인 이동현에게 연간 10억원(3년 30억)을 안기며 붙잡았다.

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선수들의 체계적인 훈련과 육성 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각 포지션 별 선수들의 경쟁우위를 확보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장기적인 명문구단으로 도약을 위하여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효율적인 지원을 통해 LG트윈스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유망주들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신인 투수들의 체계적인 훈련 지원을 위해 이상훈 코치가 전담하는 '피칭 아카데미' 신설이 눈에 띈다.

이를 바탕으로 LG는 2016시즌 새로운 팀 컬러로 무장해 대반격을 노린다. 암흑기의 에이스 봉중근이 선발투수로 복귀했다. 우규민, 류제국이 건재한 가운데 매 시즌 진화를 거듭하는 외국인투수 소사의 활약이 기대된다. 야수진에서는 이천웅, 정주현, 강승호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더욱 역동적이고 활발한 야구에 앞장설 예정이다. 베테랑 박용택과 정성훈이 중심에서 버텨 신구조화를 이뤘고 KBO 2년차 히메네스는 외국인타자 답지 않은 성실함으로 타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잠시 주춤한 서울 LG트윈스는 신바람 야구를 부활시키며 올 가을을 유광점퍼로 물들일 준비를 이미 마쳤다.